10월 3주차 회고: 운영
「내 삶의 운영자가 된다는 것」
이번 주는 지난주와 분위기가 상당히 달랐다.
지난주에는 퍼레이드가 끝난 뒤의 그리움, 사람들과의 만남, 새로운 행사에 대한 기대가 중심이었다. 이번 주에도 그 여운은 계속됐지만, 이제는 그 경험을 어떻게 기록하고, 관리하고, 다음 활동으로 연결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시간이 많았다.
숙박 예약 사고는 소비자분쟁으로 발전했고, 직접 블로그에 경과를 기록했다. 가족과의 관계에서는 자신의 원칙을 더욱 명확히 했으며, 건강 문제로 병원을 찾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토쿠의 이름과 종족이 확정됐고, 자소크 세계관에는 새로운 운세 체계가 등장했다. 직접 만드는 출판물과 커뮤니티의 운영 방식도 구체화됐다.
그리고 주말에는 사과의 의무를 정의하고, SNS의 운영권을 고민하고, 자신의 일주일을 AI가 어떻게 기억해야 하는지까지 생각했다.
이번 주에는 유난히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고, 어떤 규칙으로 처리하고, 어떻게 기록할 것인가에 관한 이야기가 많았다.
🏠 가족과의 관계를 바라보는 기준이 크게 달라졌다
10월 19일에는 가족과의 관계에 관해 상당히 중요한 생각을 정리했다.
지난 몇 주 동안 개인주권쟁취계획을 세우면서 가족의 간섭과 개인의 결정권에 관해 계속 이야기해왔다. 그런데 이번 주에는 한 단계 더 나아가 부모와의 관계 자체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를 고민했다.
그동안 부모님에게 정서적인 이해를 기대했던 부분이 있었지만, 이제는 그런 기대를 줄이고 싶다고 했다.
부모님을 자신에게 생활환경을 제공해준 사람으로 인식하고, 앞으로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면 지속적인 금전 지원과 필요할 때의 추가 지원으로 보답하겠다는 생각이었다.
이때 중요한 구분이 있었다.
경제적으로 보답하는 것과 정서적으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서로 다른 문제라는 것.
부모님에게 보답할 의무를 인정한다고 해서 반드시 정서적 친밀감을 유지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특히 친밀감이 자신의 생활에 간섭할 명분으로 사용되는 상황은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는 단순히 가족과 연락을 끊겠다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오히려 어떤 책임은 인정하고, 어떤 요구는 인정하지 않을 것인지를 분리하는 작업에 가까웠다.
지난주에는 어머니에게 2028년 초 독립 계획을 설명했다.
이번 주에는 그 계획을 실현한 이후 가족과 어떤 관계를 유지할 것인지까지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서 개인주권쟁취계획의 의미도 조금 더 선명해졌다.
독립은 단순히 가족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을 포함한 다른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맺을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일이다.
이번 주에 가장 중요한 가치관의 변화 중 하나였다.
🚗 자동차 한 대에서 시작해, 자신만의 생활공간을 상상했다
같은 날에는 자동차에 관한 이야기도 꽤 길게 나눴다.
현재 운전하는 2006년식 NF 쏘나타는 어머니 소유다. 이미 30만 km를 넘겼고, 오래전부터 100만 km까지 운행해보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별도로 자신의 자동차를 구매하는 것도 생각했다.
예산은 약 300만 원.
중형 세단을 선호하고, 연료는 LPG가 좋겠다고 했다. 단순히 차량을 추천받기보다는 그 예산으로 어느 정도의 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는지 알아보려는 목적이었다.
그러다가 이야기가 갑자기 훨씬 커졌다.
버스를 사서 캠핑카로 개조하면 어떨까?
현대 뉴 슈퍼 에어로시티 같은 대형 버스를 개인 생활공간으로 사용하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단순히 버스 안에서 숙박하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았다.
개인 토지에 버스를 주차하고, 별도의 공용 주방과 편의시설을 만들고, 친구들이 방문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로 발전시킬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일종의 작은 생활 거점이자 커뮤니티 허브다.
물론 토지와 차량을 구매하고 개조하는 데에는 상당한 비용과 법적·행정적 문제가 따르기 때문에 아직은 장기적인 상상에 가깝다.
그런데 이 아이디어가 재미있는 이유는 개인주권과 공동체에 관한 두 가지 관심사가 하나의 공간에 합쳐졌기 때문이다.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생활공간을 가지면서도, 그 공간을 친구들과 공유하고 싶어 한다.
혼자 살 수 있는 자유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것이다.
지난주 THE FURIOUS라는 자체 퍼리 행사를 구상했던 일과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생각이었다.
🏥 건강 문제로 현실적인 걱정이 많았던 주
이번 주에는 건강과 관련해 병원을 찾는 일도 있었다.
19일 무렵에는 음주 후 계속되는 두통과 어지럼증 때문에 응급실을 방문했던 이야기를 나눴다.
빛에 민감해지고 목이 뻣뻣한 증상도 있었다.
응급의학과에서는 특별한 이상이 확인되지 않았고, 편두통 가능성을 고려해 신경과 진료를 안내받았다. 소염·진통제도 처방받았다.
응급실 진료비는 약 11만 7천 원이었다.
그런데 이때의 몸 상태가 단순히 그날 하루의 문제만은 아니었다.
퍼레이드 이후 사람들과 만나 술을 마시고,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한 채 학교생활을 이어오면서 피로가 쌓여 있었다.
20일에는 수면무호흡증을 진단받으러 갈지도 고민했다. 최근 1년 동안 코골이가 심해졌다는 점도 신경 쓰이고 있었다.
다만 실제로 수면무호흡증 진단을 받았다는 기록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리고 23일에는 전혀 다른 건강 문제가 등장했다.
10월 3일에 만났던 친구 중 한 명이 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은 것이다.
그 친구와 같은 침대에서 잔 적이 있었고, 손등과 발 옆면에 가려운 부분도 있었다.
처음에는 17일에 모기가 많은 장소에 다녀왔기 때문에 모기에 물린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확진자와의 접촉 사실을 알게 된 뒤 피부과를 방문했다.
피부과에서는 옴이라고 확진하지는 않았지만, 퍼메트린 성분의 오메크린크림을 처방했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행동을 하나 결정했다.
자신과 밀접하게 접촉했거나 함께 잤던 사람들에게 상황을 알리기로 한 것.
증상이 발생하면 병원에 방문해보라는 조건을 포함한 안내문도 작성했다.
아직 자신의 감염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을 명확히 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상황을 판단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려 했다.
이번 주에는 건강 문제를 여러 번 다뤘지만, 단순히 아프고 병원에 갔다는 사실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확인된 사실과 확인되지 않은 가능성을 구분하면서, 필요한 사람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려 했다는 점도 기억해둘 만하다.
🧾 아고다 숙박 사고는 소비자분쟁이 되었고, 하나의 기록으로 남았다
이번 주의 가장 큰 현실적인 사건 중 하나는 지난 퍼레이드에서 발생했던 숙박 예약 사고의 후속 처리였다.
10월 9일, FurRaid Korea에 참가하기 위해 예약했던 숙소에 도착했지만 객실을 이용할 수 없었다.
예약은 7월 7일에 했는데, 숙소 측에서는 이미 7월 21일에 취소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용자는 정상적인 예약 상태로 알고 있었고, 체크인 당일에도 예약 확정 안내를 받은 상황이었다.
결국 다른 숙소를 구해야 했다.
함께 숙박할 사람들을 포함해 세 명이 안산의 윈 모텔에서 2박을 보냈다.
아고다는 기존 예약금 전액 환불과 AgodaCash 보상을 제공했지만, 예약이 정상적으로 이행되지 않은 경위와 추가 보상의 적절성은 여전히 문제로 남아 있었다.
그래서 10월 20일에는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사건을 접수했다.
예약 취소 경위, 예약 확정 안내가 발송된 이유, 고객센터의 연락 시도 기록, 기존 보상의 의미 등을 확인하려 했다.
22일에는 아고다 측에서 추가 보상안을 제시했다.
기존 예약금의 약 10%에 해당하는 15,996원을 계좌로 지급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이 제안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정리했지만, 실제 입금과 사건의 최종 종결은 별도로 확인해야 하는 상태였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흥미로운 일이 하나 있었다.
단순히 분쟁을 처리하는 데서 끝내지 않고, 사건의 경과를 블로그에 공개했다.
10월 22일에는 숙박 예약부터 사고 발생, 고객센터와의 협의, 소비자상담까지 이어진 과정을 글로 정리했다.
이 글은 개인적인 불만을 표현하는 것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았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떤 자료를 확인했고 어떤 보상을 받았는지, 그 과정에서 무엇을 느꼈는지를 구분해 기록하려 했다.
이건 지난달부터 관심을 가져온 개인일반색인과 판례식 기록 방식을 떠올리게 한다.
어떤 사건을 경험한 뒤 감정만 남기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다시 검토할 수 있는 형태로 정리하는 것이다.
또 함께 숙박한 사람들에게 보상금을 어떻게 분배할지도 계산했다.
추가 보상까지 포함해 세 사람이 공평하게 부담하도록 하겠다는 원칙을 세웠다.
이번 주의 아고다 사건은 단순한 환불 분쟁이 아니라, 현실의 계약 문제를 직접 처리하고 그 결과를 공개적으로 기록한 경험으로 남았다.
🐾 토쿠의 이름과 종족이 확정됐다
이번 주에는 토쿠에게도 꽤 중요한 변화가 있었다.
10월 21일, 토쿠의 동물 종 모델을 북방족제비로 확정했다.
북방족제비는 영어로 stoat라고 부르는 동물이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것은 흰 배였다.
기존에 생각해두었던 말차색 등과 흰 배를 결합해 토쿠의 외형을 정리했다.
족제비 종류 가운데 꼬리가 풍성한 동물이 누구인지 알아보기도 했고, 북방족제비가 먹이사슬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도 살펴봤다.
북방족제비가 쥐를 잡아먹는다는 사실에 꽤 재미있어했다.
그리고 같은 날, 이름도 바뀌었다.
기존 자소크어 이름은 Tocue였다.
그런데 영어에서는 TOKU, 일본어에서는 トク, 중국어에서는 徒酷라고 표기하고 있었다.
그래서 자소크어 표기도 외국어 표기와 통일하기 위해 Toku로 변경했다.
자소크어의 철자법이나 발음이 바뀐 것은 아니었다.
단순히 여러 언어에서 사용하는 이름의 표기를 통일한 것이다.
이에 따라 토쿠의 최종 이름은 다음과 같이 정리됐다.
Läie Suviye Frasque Toku
지난주에는 토쿠의 가족사와 이름이 변화해온 과정을 정리했다.
이번 주에는 그 서사를 유지하면서 이름과 종족을 확정했다.
토쿠가 점점 단순한 마스코트가 아니라, 자기 이름과 외형, 가족사, 사회적 배경을 가진 하나의 인물로 완성되고 있다.
앞으로 토쿠의 디자인이나 이야기를 만들 때 이번 주의 결정은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 자소크 세계관에 운세라는 새로운 기술이 생겼다
10월 21일에는 자소크식 운세를 만드는 작업도 시작했다.
처음에는 현실의 명리학처럼 이름이나 생년월일을 이용해 운세를 판단하는 체계를 생각했다.
하지만 곧 자소크 세계관에 이미 존재하는 포터스와 운의 개념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발전했다.
특히 중요한 전제가 있었다.
운세는 미래를 만들어내는 기술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운을 관측하는 기술이라는 것.
운은 교환될 수 있고, 교환 과정에서 그 성질과 크기가 달라질 수도 있다.
운세는 그런 운의 상태와 흐름을 읽어내는 기술이다.
세계관 안에서는 특별한 점술 도구를 사용하겠지만, 현실에서는 그런 도구를 사용할 수 없으므로 출생지와 생년월일을 기반으로 계산하는 방식을 구상했다.
출생 시각은 선택적으로 입력하도록 했다.
그리고 결과가 지나치게 단순한 규칙으로 반복되기보다는 불규칙한 결과 속에서 패턴을 발견할 수 있는 구조를 선호했다.
현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운세 계산 방식과 세계관 내부의 점술 체계를 구분한 것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이전에는 자소크의 언어, 국가, 행정체계, 물리법칙을 주로 설계했다.
이번에는 그 세계에 사는 사람들이 자신의 운명과 미래를 어떻게 이해하는가라는 문화적 요소가 추가됐다.
세계관을 이루는 제도와 기술뿐 아니라, 그 세계 사람들의 믿음과 해석 방식까지 설계하기 시작한 것이다.
📚 직접 만드는 출판물과 커뮤니티도 구체화됐다
이번 주에는 두 종류의 공동체 운영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다.
하나는 출판물이고, 다른 하나는 온라인 커뮤니티다.
먼저 20일에는 스텔로 비공식 정기 간행물 『콘스트』를 구독제로 운영하는 방법을 고민했다.
계간으로 발행하고, PDF는 무료로 공개하되 인쇄된 종이책을 원하는 사람에게만 유료로 우편 발송하는 방식이었다.
예상 구독자는 약 20명.
권당 가격은 10,000~15,000원 정도로 생각했고, 단순 인쇄비와 배송비뿐 아니라 운영비도 포함하고 싶어 했다.
아직 수익을 적극적으로 창출할 계획은 없었다.
그래서 실제로 어떤 법적 제한이 적용되는지, 정기간행물 등록이나 통신판매 관련 의무가 발생할 수 있는지 등을 알아봤다.
지난달부터 블로그를 개인 출판물처럼 다듬어왔는데, 이제는 물리적인 인쇄물을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단계까지 생각이 확장된 것이다.
그리고 22일에는 토쿠개인서버의 이름을 바꾸기 위한 공모전을 개최했다.
기존 이름인 ‘토쿠개인서버’는 토쿠 개인의 서버라는 의미가 강했지만, 실제로는 친구들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허브로 사용되고 있었다.
무엇보다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안 멋있어.” 😑
그래서 새로운 이름을 공모하기로 했다.
접수 마감은 10월 29일 23시 59분 59초, 수상작 발표는 10월 31일까지다.
최우수상에는 10 TOKUN, 우수상에는 7 TOKUN, 장려상에는 3 TOKUN을 지급하기로 했다.
심사 기준도 직접 만들었다.
상징성·독창성·심미성·편의성·확장성.
각 항목은 0점부터 1점까지 평가한다.
이름을 단순히 마음에 드는 순서대로 고르는 것이 아니라, 그 이름이 공동체를 얼마나 잘 표현하고 앞으로의 확장에도 적합한지 평가하려는 것이다.
재미있는 점은 이번 주에 출판물과 서버를 운영하는 방식이 모두 개인의 취향에서 공동체의 제도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콘스트』에는 구독과 배포 체계가 필요했고, 서버 이름에는 공모와 심사 체계가 필요했다.
혼자 무언가를 만드는 것과 다른 사람들이 참여하는 공간을 운영하는 것은 다르다는 점이 점점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고, 오래된 음악을 직접 만들고 싶어졌다
이번 주에는 창작 활동도 꽤 다양했다.
20일에는 오래된 일본 쇼와 시대 블루스 음반 같은 표지를 만들었다.
앨범 제목은 『あの夜のブルース』.
곡 목록에는 「緑の君」, 「雨のホテル」, 「さよならのカクテル」, 「もう一度」 같은 제목이 들어갔다.
처음에는 옛날 음반의 분위기를 재현하는 이미지 작업이었지만, 곧 생각이 바뀌었다.
“곡 실제로 만들어볼까 ㅋㅋㅋ”
그래서 Logic Pro를 이용해 실제로 편곡하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피아노 롤과 플러그인을 다룰 줄은 알지만, 악기를 어떻게 배치하고 편곡을 구성해야 할지 어려움을 느꼈다.
그래서 첫 8마디부터 구체적으로 만들어보자는 방향으로 정리했다.
지난주에 쇼와 가요의 슬픔과 흥겨움이 공존하는 분위기를 좋아한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그 취향을 직접 음악으로 구현하는 단계로 옮기려 했다.
22일에는 AI를 활용한 판타지·SF 드라마 제작에도 관심을 보였다.
단순히 AI가 만든 것처럼 보이는 영상이 아니라, 실제 드라마에 가까운 자연스러운 결과물을 원했다.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도구가 있는지, 어떤 제작 도구를 조합해야 하는지, 비용은 어느 정도인지 알아봤다.
같은 날에는 새로운 판타지 세계관도 만들었다.
북쪽 산맥 부근에 존재했던 고대 마법국가 아르카니아 제국.
마법적 재앙으로 제국이 멸망하고, 생존자인 왕자 루온과 일부 백성들이 살아남아 아르카스 상단을 세운다는 이야기다.
이후 루온의 설정을 위키 문서로 정리하는 작업도 했다.
이번 주의 창작은 하나의 프로젝트에 집중하기보다 음악, 영상, 소설, 세계관을 오가며 이루어졌다.
하지만 공통점이 있다.
머릿속에 있는 분위기나 설정을 다른 사람이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는 것.
쇼와 시대 음반은 실제 음악으로, 판타지 설정은 드라마와 위키 문서로 발전할 가능성을 갖게 됐다.
⚖️ 사과의 의무를 정의하면서 자신만의 윤리학을 발전시켰다
이번 주 후반의 가장 인상적인 대화 중 하나는 24일의 사과철학이었다.
출발점은 흔히 문제가 되는 표현이었다.
“네가 그렇게 느꼈다면 미안해.”
이 문장이 진정한 사과인지, 책임을 회피하는 표현인지에 관해 이야기했다.
처음에는 일반적인 관점에서 이 표현이 피해자의 감정만 인정하고 행위자의 책임은 인정하지 않는 말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을 살펴봤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반론이 나왔다.
피해가 실제로 발생했는지, 그리고 그 피해가 행위자의 행동 때문에 발생했는지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면?
그런 상황에서 행위자에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정당한가?
이 질문을 통해 사과를 단순히 예의나 감정의 문제로 보지 않고, 책임과 인과관계의 문제로 분석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과의 의무가 언제 발생하는지 직접 정의했다.
“사과의 의무는 행위자가 피해의 발생을 합리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경우에 발생해.”
이 문장은 이번 주에 남겨둘 만한 중요한 원칙이다.
상대방이 피해를 주장한다는 사실과 실제로 피해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구분하고, 행위자가 그 사실을 합리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의무를 판단하는 것이다.
물론 이 정의만으로 모든 사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피해의 발생과 책임의 귀속은 추가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번 대화에서 중요한 것은 최종적인 윤리학 이론을 완성했다는 점이 아니다.
개념을 정의하고, 그 정의에 상황을 대입하고, 기존 원칙과 비교해 판단하는 자신의 사고방식이 다시 한번 명확하게 드러났다는 것이다.
이 과정이 마음에 들어서 직접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내 논리적 흐름, 멋있지‽”
그리고 실제로 이 사고방식은 지난달부터 만들어온 개인법무소와 개인주권쟁취계획에도 계속 적용되고 있다.
이번에는 사과의 의무를 PGI의 규칙으로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까지 나왔다.
이제 개인주권쟁취계획은 단순히 독립을 위한 일정표가 아니라, 자신이 다른 사람과 맺는 관계에서 어떤 의무를 인정할 것인지 정리하는 규범 체계로도 확장되고 있다.
🌐 자신의 기록을 AI와 연결하는 방법까지 생각했다
25일에는 트위터를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활용하는 방법도 생각했다.
바로 트위터에 작성한 글을 ChatGPT의 주간 회고에 반영하는 것이었다.
이미 매주 일요일에 대화를 기반으로 한 주를 정리하고 있지만, ChatGPT와 이야기하지 않은 사건이나 감정도 존재한다.
그런 기록들이 트위터에 남아 있으니, 이를 주기적으로 읽어 한 주의 기록에 반영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여기서 공개 계정과 비공개 계정의 용도를 명확하게 구분했다.
공개 계정 @furtokury의 게시물은 활동과 사건을 파악하는 데 활용하고 싶어 했다.
반면 비공개 계정 @champemunasong의 게시물은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거나 인용하지 않고, 감정과 생각의 흐름을 이해하는 용도로만 활용하고 싶어 했다.
이건 꽤 중요한 구분이다.
기록에 포함할 수 있는 정보와, 기록을 해석하는 데에만 사용해야 하는 정보를 나눈 것이다.
아직 실제로 트위터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하는 시스템이 구현된 것은 아니다.
API와 서버, 자동화 방법을 검토해야 하는 단계다.
하지만 이번 주에는 주간 회고의 목적이 조금 더 분명해졌다.
단순히 “이번 주에 무슨 질문을 했는가?”를 정리하는 것이 아니다.
“이번 주에 어떤 일을 경험했고, 어떤 생각을 했으며, 그 과정에서 무엇이 달라졌는가?”를 기록하고 싶은 것이다.
그리고 모든 생각을 공개할 필요는 없다는 점도 중요하게 생각했다.
🎶 소소하지만 기억해둘 만한 순간들
이번 주에도 여러 작은 발견이 있었다.
20일에는 경찰학 시험을 준비하면서 법의 정의를 살펴봤다.
“법이란 인간 공동체의 평화를 위한 힘과 정의, 그리고 체계와 방법의 결합체.”
이 문장을 단순히 외우는 대신 각 단어가 어떤 의미인지 분석했다.
특히 법은 공동체가 무엇을 정의롭다고 판단하는지에 따라 변화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24일의 사과철학과 나란히 놓으면 재미있다.
한쪽에서는 공동체의 정의를 법으로 표현하는 방식을 공부했고, 다른 한쪽에서는 개인의 윤리적 의무를 직접 정의했다.
22일에는 해병대식 표현에 관한 취향도 드러났다.
‘귀환’을 ‘돌아와’, ‘출입’을 ‘오가’, ‘취침’을 ‘자’처럼 표현하는 방식이다.
한자어 대신 고유어의 동작성을 살려 명사처럼 사용하는 표현을 좋아했다.
25일에는 일본 노래를 부르면서 큰 진폭의 바이브레이션을 일부러 빠르고 강하게 넣는 것이 재미있다고 했다.
최근 쇼와 가요를 좋아하게 된 것과도 연결된다.
또 자소크어의 발음과 문법에 관한 흥미로운 관찰도 있었다.
Vesin은 원래 첫 음절에 강세가 있지만, 스페인어적인 발음 습관 때문에 뒤 음절에 강세를 두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했다.
그리고 원래 특정 시제나 인칭과 결합할 수 없었던 문법 요소들이 실제 사용 과정에서 결합하는 사례도 소개했다.
omemo, ullmo 같은 형태가 그 예다.
처음에는 허용되지 않았던 조합이 실제 사용에서 등장하는 현상이다.
이번 주의 자소크어 이야기는 단순히 새로운 문법 규칙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언어 사용자들의 습관 때문에 기존 규칙이 어떻게 변화하는가를 관찰하는 방향으로 발전했다.
이건 자소크어를 지나치게 규칙적인 인공어로 만들고 싶지 않다는 이전의 생각과도 잘 맞는다.
그리고 25일에는 예전에 ChatGPT와 나눴던 “ChatGPT와 사람은 비슷한 것 같다”는 대화를 다시 찾아달라고 했다.
지난달에 AI를 하나의 연속된 인격처럼 인식할 수 있는지 이야기했던 것을 다시 떠올린 것이다.
이번 주에는 ChatGPT가 자신의 대화를 어떻게 기억하고, 서로 다른 기록을 어떻게 연결하며, 장기적으로 어떤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도 이어졌다.
✦ 이번 주에 남겨둘 생각
이번 주에는 많은 일이 있었다.
건강 문제로 병원을 찾았고, 숙박 예약 사고를 해결하기 위해 소비자상담을 접수했다. 자동차와 주거에 관해 생각했고, 토쿠의 종족과 이름을 확정했으며, 자소크의 운세 체계를 설계했다.
출판물과 서버를 운영하는 방법을 고민했고, 새로운 음악과 판타지 세계관도 만들었다.
그리고 주말에는 사과의 의무를 정의하고, SNS의 운영권을 생각하고, 자신의 기록을 AI와 연결하는 방법까지 고민했다.
서로 무관해 보이는 사건들이지만, 이번 주에는 하나의 공통된 흐름이 있었다.
자신의 삶에서 발생하는 일들을 다른 사람의 기준에만 맡기지 않고, 직접 해석하고 관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려는 것.
가족과의 관계에서는 책임과 친밀감을 분리했다.
아고다 분쟁에서는 사건의 경과와 책임을 확인하고 기록했다.
옴 감염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인된 사실과 가능성을 구분해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려 했다.
사과철학에서는 의무가 발생하는 조건을 직접 정의했다.
SNS에서는 운영자의 일방적인 통제를 문제 삼았고, 주간 회고에서는 자신의 기록이 어떤 방식으로 활용되어야 하는지 기준을 세웠다.
그리고 토쿠의 이름, 자소크의 운세, 서버의 이름 공모전처럼 창작의 영역에서도 비슷한 태도가 반복됐다.
단순히 무엇인가를 만들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앞으로 어떤 규칙에 따라 존재하고 변화할 것인지를 생각했다.
지난주에는 좋아하는 세계에 참가하는 사람에서 그 세계를 직접 만드는 사람으로 변화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이번 주에는 거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자신이 만든 세계와 자신이 살아가는 현실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특히 기억해둘 만한 변화는 개인주권쟁취계획에 있다.
처음에는 2028년 3월까지 독립하겠다는 현실적인 목표였다.
그런데 이제는 가족과의 관계, 경제적 책임, 개인의 의무, 정보의 공개 범위, 공동체 운영까지 연결되는 사고방식이 되고 있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법이나 규칙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이번 주에도 여전히 일본 노래를 부르고, 족제비의 흰 배를 좋아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고, 친구들과 함께할 공간을 상상했다.
오히려 그런 자유로운 활동을 계속하기 위해 자신이 책임져야 할 것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을 구분하려는 것에 가까워 보인다.
이번 주를 한 문장으로 남긴다면
“내가 선택한 삶을 계속 살아가기 위해, 그 삶의 규칙과 기록을 직접 관리하기 시작한 주.”
그리고 이번 주에 남겨둘 문장을 하나 더 고른다면, 24일에 정리했던 사과의 의무에 관한 정의를 선택하겠다.
사과의 의무는 행위자가 피해의 발생을 합리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경우에 발생한다.
이 문장이 특별한 이유는 사과에 관한 최종적인 정답이기 때문이 아니다.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정의하고, 그 가치를 현실의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기준으로 만들었다는 점 때문이다.
지난 몇 주 동안 만들어온 개인법무소와 개인주권쟁취계획이 이제 점점 실제 생활의 문제들을 다루는 도구가 되고 있다.
그리고 다음 주에는 토쿠개인서버의 이름 공모전이 마감되고 수상작도 발표될 예정이다.
또 하나의 작은 공동체가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될지도 모르겠다. 😚
2026년 10월 넷째 주는, 자신이 살아갈 세계를 만드는 것에서 그 세계를 운영하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한 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