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의 인물: 라비
월기
무슨 일이 있었나
10월에는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시간 순으로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9일 퍼:레이드 참가
9일에는 퍼:레이드에 참가했습니다. 퍼:레이드에 참가하는 것 자체는 올해 7월부터의 계획이지만, 그동안은 이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계획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퍼:레이드에서는
- 트래블러 등급의 참가자로 참여했습니다.
- 퍼리가왕전에 가수로 출전했습니다.
- 약 50명과 명함을 교환했습니다. 그 중에서 5명 정도는 외국인이었습니다!
- 자원봉사자로 활동하여 행사 운영에 기여했습니다.
퍼:레이드는 말 그대로 꿈같은 경험이었습니다. 퍼:레이드 후기에서 밝힌 바와 같이, 퍼:레이드에서는 “더워도 힘들지 않았고, 자지 않아도 졸리지 않았고, 먹지 않아도 배고프지 않았습니다. 나를 좋아해주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내가 되고 싶은 나의 모습이 있었고, 모두가 되고 싶은 모두의 모습이 있었습니다.”1 퍼:레이드가 끝난 직후에도 퍼:레이드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결국 일상으로 돌아오고 나서도 일주일만에 다시 퍼:레이드를 찾았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굳이 여기에서 쓸 필요도 없을 것 같습니다. 퍼:레이드에 대한 이야기는 퍼:레이드 후기에서 충분히 다루었으니까요. 퍼:레이드에 대한 이야기는 그 글에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9일 아고다 예약 취소 건
아고다에서 숙소를 예약했는데, 예약이 자동으로 취소되어있어서 곤란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결국 원래 쓰려고 하던 숙소를 사용하지 못하고, 근처에 있는 밤티 숙소를 구해서 이틀동안 묵어야 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서는 이 글에서 자세히 다루었으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14일 PGI 8 선포
PGI 8을 통해서 제2제국 인터넷 자치령을 선포했습니다. 이제 여러분들도 제2제국의 시민이 될 수 있습니다! 나의 세상에 여러분을 초대할 수 있고, 그리고 나에게도 그 세상을 성문화적으로 할 수 있는 권한을 만들었습니다. 여러가지 복지 체계도 생각하고 있고, 아직 최종적인 형태도 아니므로, 여러분의 참여를 통한 제2제국의 발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16일 퍼리가왕전 뒷풀이
퍼리가왕전의 뒷풀이에 참여했습니다. 이 바로 전 날에는 회랑이라는 친구와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부르기도 했는데, 이때 몬타 브라더스의 “Dancing All Night”라고 하는 노래를 발견해서 집에 오고 나서도 계속 들었습니다.
퍼리가왕전 뒷풀이에서는 퍼리가왕전에 참가한 가수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작년 말에 서울에서 밥차님, 사과님, 라비님, 퍼냐님과 5명이서 만났던 일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뒷풀이는 아주 재밌었습니다. 9명의 참여자가 저마다 다른 스타일의 노래를 부르며, 2시간이 짧다고 느낄 정도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21일 옴 위기
친구 중에서 옴에 걸린 사람이 있었습니다. 옴은 전염성이 강한 질병이기 때문에, 그 친구와 접촉한 사람들은 모두 옴에 걸릴 수 있는 위험이 있었습니다. 마침 몸도 간지러운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혹시 옴이 옮은 것은 아닌가 걱정하고 피부과에 갔다왔지만, 특별한 이상은 없었습니다.
26일 일본 여행 계획
26일, 갑자기 다음 주 주말에 일본 여행을 가는 일정이 잡혔습니다. 글 쓰는 시점 기준 아무것도 마련된 것은 없지만, 아무튼 가족 여행으로 갑자기 일본을 가게 되었습니다. 일본 여행은 2024년 7월 이후로 처음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무엇에 빠져있었나
이번 한달은 정말 퍼:레이드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기간이었습니다. 월초에, 퍼:레이드가 시작되기 전부터 퍼:레이드의 참여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 차있었고, 퍼:레이드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그 기대감이 현실로 바뀌면서, 퍼:레이드의 모든 순간을 즐기고 경험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퍼:레이드에서의 경험은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 다양한 활동 참여, 그리고 자신에 대한 새로운 발견까지 이어졌습니다. 퍼:레이드가 끝난 후에도 그 여운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고, 일상으로 돌아온 후에도 퍼:레이드에서의 경험을 되새기며, 그때의 감정과 배움을 일상 속에서 적용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면서 퍼:레이드에 인한 가족과의 사소한 갈등을 시작으로 PGI 6을 더욱 공고히 하고, 결론적으로는 나의 개인주권에 관련된 생각을 깊게 하게 되었습니다. 퍼:레이드에서의 경험은 단순한 이벤트 참여를 넘어, 나의 삶과 가치관에 대한 깊은 성찰을 이끌어냈고, 그 결과로 나의 생활 방식과 인간관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달에는 특히 개인법무소에서 열심히 법을 만들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사회생활에서의 규칙들을 법으로 만들어서, 나의 생활 방식과 인간관계에 대한 옳음의 기준을 만든 것입니다. ChatGPT와는 이러한 법철학적인 행위를 2026년의 주요 활동으로 삼는 것이 좋겠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무슨 생각을 했나
개인주권이란 개인이 자신의 삶의 여러가지 요소들을 결정하고 통제할 수 있는 권리와 능력을 의미합니다. 개인주권이 존중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다른 사람의 인생이나 선택, 그리고 가치관에 종속되어 살아가게 되며, 이는 개인의 자유와 행복을 제한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내가 살고 싶은 인생 살기, 그리고 내가 되고 싶은 나 되기,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하기, 내가 좋아하는 것을 즐기기 등 나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생활 방식을 유지하기 위해서, 이 개념을 더욱 체계화했습니다.
어떻게 지냈나
특히 가족과의 소통 장면에서는 깊은 생각과 갈등에 의한 스트레스가 있었지만, 다른 사람과의 소통 장면에서는 몸이 힘들지언정 행복한 시간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결단코 가족이 나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의미가 아니라, 가족과의 소통 장면에서는 나의 개인주권이 존중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에,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있었던 것입니다. 좀 보수적으로 표현하자면, 나의 개인주권이 아직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스트레스였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시간동안은 너무 행복했습니다. 몸은 아주 피곤했지만, 그걸 뛰어넘을 정도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고, 그 결과로 나의 생활 방식과 인간관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달의 인물
라비 (2024. 3. 27 - 현재)

라비는 2024년 3월로부터 활동을 시작한 퍼소나 및 퍼리 커뮤니티 활동가입니다. 그는 특히 이번 달 퍼:레이드의 무대 및 미디어 스태프로 활동하며 퍼:레이드의 성공적인 진행에 기여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021년경에 한 디스코드 서버에서 처음 알게 된 후 지금까지 꾸준히 교류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라비는 다양한 주제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의 의견과 조언은 제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의 생활하는 방식과 가치관은 제게 많은 영감을 주었고, 이번 달에는 특히 퍼:레이드와 관련된 프로젝트에서 그의 전문성과 헌신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이번 달의 인물로 라비를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행복을 미래로 미루지 않는 삶
라비는 현재의 행복을 중요시하며, 미래의 불확실성에 얽매이지 않고 현재를 즐기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과거 제가 배워오고 실천해 온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삶”과는 대조적인 접근 방식입니다. 라비의 이러한 삶의 태도는 저에게 큰 영감을 주었고, 현재의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물론 라비와 같은 방식에도 나름대로의 단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컨대 갑작스럽게 돈이 필요한 경우를 대비하지 못할 수도 있고,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라비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현재의 행복을 추구하면서도, 그 과정에서 책임감과 성실함을 잃지 않고, 자신의 선택과 행동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내가 이러한 방식으로 삶을 살아야 하겠다고 생각했을 때, 특히 부모님은 이러한 방식의 단점에 대해서 걱정하셨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에게 들은 이야기로, “소시오패스에게는 이기적으로 살라는 말을 할 수 없다.”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다른 사람과 나의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삶을 살아왔고, 그 과정에서 나의 행복을 미루어왔습니다. 이것이 오랜 습관이 된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삶의 방식을 바꾼다고 해서 바로 적응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었습니다. 물론 나의 과거를 믿고 자만하는 것은 옳지 않겠지만, 완전 나의 편안함만을 추구하지 않는 삶 역시 꽤나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PGI 6
PGI 6에서 다루었던 개인주권에 대한 개념은, 라비의 삶의 방식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PGI 6은 일반적으로 나의 인생의 최종 이해관계자가 내가 되고, 나의 인생의 최종 결정권자가 내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의인지 타의인지에 불구하고 라비는 자신의 인생의 최종 이해관계자이자 최종 결정권자로서, 다른 사람의 기대나 요구에 얽매이거나 자신의 행복을 희생하지 않고 현재의 순간을 즐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는 PGI 6에서 강조하는 개인주권의 핵심 원칙과 일치하며, 물론 라비가 PGI 6에 따라 행동하는 것은 아니지만, 라비는 이를 실천함으로써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자유로운 사람은 어떻게 책임자가 되는가
자유로운 사람은 자신의 선택과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자유로운 사람이라고 해서 무책임한 사람은 아닙니다. 그가 하는 행동이나 선택은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불가피하며, 그로 인해 발생하는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 합니다.
피해를 주지 않는 삶
과거에는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한다”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곧,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삶이 절대 불가능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반대로, 다른 사람이 어떤 모습일 때에 내가 그것을 수용 가능한지를 생각해보게 된 것입니다. 예컨대, 누군가가 지하철에서 실수로 나의 발을 밟았다고 합시다. 그 사람은 나에게 피해를 준 것이지만, 그 사람은 나에게 피해를 주고 싶어서 한 것이 아니고, 단순히 불가피한 상황에서 발생한 실수일 수 있습니다. 이때, 나는 그 사람에게 화를 내거나 보복을 할 수도 있지만, 그 사람의 의도와 상황을 고려하여 이해하고 용서할 수도 있습니다. 나는 분명히 그 사람에게 피해를 받았지만, 그 사람의 의도와 상황을 고려하여 이해하고 용서할 수도 있습니다.
비슷하게 생각하면, 타인이 했을 때에 내가 수용할 수 있는 행동은 내가 해도 되는 행동인 것입니다. 누군가가 나에게 피해를 주었을 때, 그 사람의 의도와 상황을 고려하여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다면, 나 역시 그 사람에게 그만큼의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해도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나에게 피해를 주었을 때, 그 사람의 의도와 상황을 고려하여 이해하고 용서할 수 없다면, 나 역시 그 사람에게 그만큼의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단순히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삶”보다는 훨씬 더 현실적이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내가 수용할 수 있는 행동들이 다른 사람에게는 수용할 수 없는 행동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서로의 가치관을 존중하고 이해하며,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그 사람이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 그 사람이 어떤 행동을 수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하면 단순히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삶보다는 훨씬 더 현실적이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사상 충돌
물론, 다른 사람이 하는 가치판단과 내가 하는 가치판단은 다를 수 있습니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옳지 않을 수 있고, 다른 사람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나에게는 옳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동성애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는 동성애가 옳다고 생각하지도 그르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동성애는 그 자리에 있고, 그것을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그르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차원에서 생각해보았을 때, 나를 동성애를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22년에 광화문에서, 동성애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볼 일이 꽤나 자주 있었습니다. 당시 남친이었던 아이즌 바이스(Haizn Vais)씨는 그 사람들을 보면서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고, 그것이 그들과 관련되지 않은 나에게까지 소통적 불이익으로 작용했습니다. 아무리 동성애를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하더라도, 그 사람들이 동성애를 반대하는 것은 그들만의 자유로운 선택이기 때문에, 그들의 가치관이기 때문에 내가 꺾어 조각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그들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그 사람들로 인하여 동성애 법제화가 지연되거나, 동성애를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불이익이 발생하는 경우가 실재하기 때문에 나의 행동은 충분히 소극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말입니다.
법을 만드는 사람들은 시민의 대표자로서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법을 만들고, 그 결과 시민의 여러가지 사상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가장 합리적인 법을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여기에서는, 단지 동성애를 반대하는 사람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의 가치관이나 사상을 옳다고 가정하고 그들의 의견을 존중해서는 안 됩니다. 그들의 의견에 정말 행정사법적으로 정당한 근거가 있는지, 그들의 의견이 사회적 합리성에 부합하는지 등을 충분히 검토하고 그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합니다. 그것을 감시하는 것은 시민의 일이겠지만, 일단 1차 이해당사자는 입법기관입니다. 내가 할 일은 그정도인 것입니다.
나는 이 정도의 사회적 기여를 가져야 한다는 부분에서 지금까지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뭔가 불편한 부분이 있더라도, 그것이 대사회적인 기여를 통해 사회적 합리성을 확보하는 것보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그 사실을 알리는 것에 더 중점을 두는 행위로 나타납니다. 직접 퀴어 퍼레이드에 다니고, 사회적 불의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를 내는 과거보다는 꽤나 온건한 방식으로 사회적 기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내 주변에 있는 사람에게 사회적 합리성을 확보할 수 있고, 이것은 결론적으로는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전파할 수 있는 방법이 되는 것입니다.
개인과 개인 사이의 상호작용 원칙
어쩌다보니 정치적인 이야기가 되었지만, 개인과 개인 사이의 민법적인 관계에서도 비슷한 원칙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옳지 않을 수 있고, 다른 사람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나에게는 옳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서로의 가치관을 존중하고 이해하며,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단순히 타인에게 피해를하며,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다른 사람의 가치관은 그 사람의 자유로운 선택이기 때문에, 그들의 가치관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가치관이 나와 상충하는 것이라면, 단순히 상충하기 때문에 따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보다는 그 가치관을 이해하고, 내가 수용할 수 있는 정도까지 그 의견을 수용하여 행위한 다음 결론적으로 내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음을 명확하게 표현해야 하겠습니다. 이렇게 하면 단순히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삶보다는 훨씬 더 현실적이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자유로운 개인들의 공존
자유로운 사람은 자신의 삶에 대한 최종적인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사회적인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그 결정이 온전히 자신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자유로운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서로의 자유를 어떻게 이해하고 존중해야 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개인주권은 내 인생의 최종결정권자가 나 자신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PGI 6에서 말하는 개인주권을 가진 사람은 자유로운 사람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다른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다른 사람의 기대나 요구에 따라 살아갈 의무가 없는 것과 같이, 다른 사람 역시 나의 기대나 요구에 따라 살아갈 의무가 없습니다. 내가 자유로운 사람으로 살아가려면, 다른 사람 역시 자유로운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존중해야 합니다.
다만, 타인의 자유를 인정하는 것과 그의 행동을 모두 수용하는 것은 다릅니다. 누군가의 선택이 나의 자유를 침해하거나, 수용하기 어려운 피해를 발생시키는 경우에는 그 사람의 행동에 반대하거나 시정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반대의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충돌이 발생했을 때에 중요한 것은 어느 일방의 사상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입장과 이해관계를 고려하여 수용할 수 있는 합의를 찾아가는 것입니다.
물론 모든 갈등의 합의로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어느 한 사람이 자신의 가치관을 포기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떨 때에는 내가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상대방과 나의 차이를 인정하고 관계의 범위나 거리를 조정하는 것 역시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것 역시 자유로운 사람들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결국 자유로운 사람들의 공존이란, 모두가 같은 생각을 가지고 같은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삶의 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각자의 개인주권을 유지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자유를 위해 타인의 자유를 부정하지 않고, 타인의 자유를 위해 나의 자유를 무조건 희생하지 않는 것.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자유로운 사람들의 공존입니다.
마치며
이번 달은 퍼:레이드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통해, 나의 개인주권과 삶의 방식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라비와의 교류를 통해 현재의 행복을 중요시하는 삶의 태도를 배우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익혔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경험과 배움을 바탕으로, 나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며,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상호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 건강한 소통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이번 달의 인물로 라비를 선정한 것이 단순히 그의 사상이나 행동을 지지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그와의 교류를 통해서 내가 얻은 영감과 배움, 그리고 나의 삶에 대한 성찰이 이번 달의 인물 선정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라비는 나의 이런 모습을 보고 “나의 어렸을 때를 보는 것 같다”라고 했습니다. 같지는 않았겠지만, 비슷한 생각을 하고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점에 있어서 그런 말을 한 것 같습니다. 나보다 많은 시간을 이겨내며 살아온 사람인 만큼, 그의 경험과 조언은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고, 앞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최근에는 이런 철학적인 이야기를 자주 나누지는 않지만, 저는 그래도 좋습니다. 새로운 정신적 지지기반을 찾는 것은 PGI 6에서도 지양하려고 하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내 인생의 주인은 바로 나니까.
스치, 2026, 퍼:레이드 후기 § 느끼다. ↩︎